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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트 가이드


남겨진 빛 위의 나비
COVALT420 Magazine · Issue 001 · Living With Art 처음엔 노을 진 다리 하나였다. 다 본 것 같아 지나치려 했다. 두 번째, 그 빛 위를 지나는 나비 한 마리가 보였다. 멈춰 있던 풍경이, 그제야 움직였다. — COCO 붉은 기운이 보랏빛으로 번지는 하늘. 그 아래 목포대교가 물 위에 가느다란 선으로 놓여 있다. 다리의 불빛이 수면으로 길게 흘러내린다. 화면은 조용하다. 그런데 사라지려는 빛의 가장자리에, 나비 한 마리가 떠 있다. 크지 않다. 처음엔 보이지 않을 만큼. 그 나비가 보이고 나면 같은 화면이 달라진다. 정지한 황혼이, 방금 전까지 움직이고 있었던 것처럼 읽힌다. 빛은 곧 꺼질 텐데, 나비는 아직 그 위에 있다. 이런 작품은 오래 앉는 자리에서 산다. 멀찍이 떨어진 벽, 하루가 저무는 방향. 액자는 방의 나무 톤에 맞춰 조용히. 크기는 넉넉히 — 작으면 그 나비를, 나는 또 놓칠 것이다. "사라지는
COCO
2일 전1분 분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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