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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겨진 빛 위의 나비

  • COCO
  • 2일 전
  • 1분 분량

최종 수정일: 15시간 전

COVALT420 Magazine · Issue 001 · Living With Art

처음엔 노을 진 다리 하나였다. 다 본 것 같아 지나치려 했다. 두 번째, 그 빛 위를 지나는 나비 한 마리가 보였다. 멈춰 있던 풍경이, 그제야 움직였다. — COCO

붉은 기운이 보랏빛으로 번지는 하늘. 그 아래 목포대교가 물 위에 가느다란 선으로 놓여 있다. 다리의 불빛이 수면으로 길게 흘러내린다. 화면은 조용하다. 그런데 사라지려는 빛의 가장자리에, 나비 한 마리가 떠 있다. 크지 않다. 처음엔 보이지 않을 만큼.

그 나비가 보이고 나면 같은 화면이 달라진다. 정지한 황혼이, 방금 전까지 움직이고 있었던 것처럼 읽힌다. 빛은 곧 꺼질 텐데, 나비는 아직 그 위에 있다.

이런 작품은 오래 앉는 자리에서 산다. 멀찍이 떨어진 벽, 하루가 저무는 방향. 액자는 방의 나무 톤에 맞춰 조용히. 크기는 넉넉히 — 작으면 그 나비를, 나는 또 놓칠 것이다.

"사라지는 빛 위에, 아직 남은 것이 있다."

── Collection ──

컬렉션 · 평안의 그림 — 한 방을 조용하게 만드는 작품들

작품 · 목포대교 모티브_남겨진 빛의 곡선

에디션 · Edition of 30 · Signed & Numbered · Certificate of Authenticity Included

사이즈 · 0호(150×100) · 1호(210×297) · 4호(300×400) · 6호(400×500)


다음 벽에는 또 다른, 처음엔 지나쳤다가 두 번째에 열리는 작품이 기다린다. → Continue the Exhibition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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